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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과정(경전반)

제목 : <테리가타-장로니게경> 제13장 이십련시집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45791
  • 작성일: 2020-04-13

제13장 이십련시집


1. 암바빨리 장로니의 시

252. [암바빨리]

    검은 색으로 말벌의 색깔 같은 나의 모발은 끝이 말려있었으나,

    늙어서 대마의 껍질과 같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53. [암바빨리]

    좋은 향을 담은 상자와 같은 나의 머리는 꽃으로 덮여 있었으나,

    늙어서 토끼털처럼 냄새가 나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54. [암바빨리]

    잘 심어져 수풀처럼 무성하고 빗과 핀으로 나뉜 머리끝이 아름답게

    장식되었으나, 늙어서 드문드문 희박하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55. [암바빨리]

    유연하고 향내나고 금으로 치장된 땋은 머리가 장식으로 아름다웠으나,

    늙어서 대머리가 되었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56. [암바빨리]

    화가가 잘 그려낸 그림처럼 예전에 나의 아름다운 눈썹은 아름다웠으나,

    늙어서 주름지고 축 늘어졌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57. [암바빨리]

    보석처럼 빛나고 반짝였던 나의 두 눈은 감청색으로 커다랬으나,

    늙어서 흐리멍덩해졌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58. [암바빨리]

    부드러운 산봉우리처럼, 젊음이 한 창일 때에 나의 코는 아름다웠으나,

    늙어서 말라비틀어진 식물줄기와 같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59. [암바빨리]

    잘 만들어지고 잘 마감된 팔찌처럼 참으로 나의 귓불은 아름다웠지만,

    늙어서 주름지고 축 늘어졌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0. [암바빨리]

    파초의 돋아난 새싹의 색깔과 같아 예전의 나의 이빨은 아름다웠으나,

    늙어서 부서지고 검게 변했으니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1. [암바빨리]

    숲속 우거진 덤불을 날아다니는 뻐꾸기처럼 달콤한 목소리를 지녔었으나,

    늙어서 여기 저기 더듬거리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2. [암바빨리]

    잘 다듬은 부드러운 소라껍질처럼 예전의 나의 목은 아름다웠었지만,

    늙어서 망가지고 굽어졌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3. [암바빨리]

    둥근 빗장에 비유될 정도로 예전에 나의 두 팔은 아름다웠지만,

    늙어서 빠딸리 꽃나무처럼 허약하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4. [암바빨리]

    섬세한 반지와 금으로 단장했으니 예전에 나의 두 손은 아름다웠으나,

    늙어서 뿌리줄기처럼 되었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5. [암바빨리]

    위로 둥글게 부풀러 올라 봉긋하여 예전에 나의 두 유방은 아름다웠지만,

    물 없는 물주머니처럼 늘어졌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6. [암바빨리]

    잘 연마된 황금의 기둥처럼 예전에 나의 몸통은 아름다웠지만,

    쪼글쪼글한 주름으로 덮였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7. [암바빨리]

    코끼리의 코에 비유될 정도로 예전에 나의 두 허벅지는 아름다웠지만

    늙어서 대나무의 줄기처럼 되었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8. [암바빨리]

    섬세한 발찌를 차고 금으로 장식해서 예전에 나의 두 정강이는 아름다웠지만,

    늙어서 참깨의 마른 줄기처럼 되었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69. [암바빨리]

    솜으로 가득 찬 것에 비유될 정도로 예전에 나의 두 발은 아름다웠지만,

    늙어서 갈라지고 쭈그러들었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70. [암바빨리]

    이 집적의 몸은 이와 같아졌다. 노쇠했고, 많은 고통의 주처로서

    회박죽이 떨어진 낡은 집과 같아졌으니, 진리를 말하는 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


2. 로히니 장로니의 시

271. [로히니 : 로히니의 아버지]

    딸아 수행자여 라고 잠들고, 수행자여, 라고 잠을 깬다.

    수행자들만 칭찬하니, 너는 수행녀가 되려나보다.

 

272. [로히니 : 로히니의 아버지]

    많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수행자들에게 너는 보시한다.

    로히니여, 지금 묻는다. , 네게 수행자가 사랑스러운가?

 

273. [로히니 : 로히니의 아버지]

    그들은 일하기 싫어해서 게으르고 남들이 보시한 것으로 살고

    잔뜩 기대하며 맛있는 것만을 원하는데, 왜, 네게 수행자가 사랑스러운가?

 

274. [로히니]

    아버지, 제게 오랜만에 수행자에 대하여 질문을 주셨으니

    그들의 지혜와 계행과 용맹에 대하여 그들을 찬양해 보려고 합니다.

 

275. [로히니]

    일하기 좋아하며 게으르지 않고 최상의 일을 행하는 자로서

    그들은 탐욕과 성냄을 버립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76. [로히니]

    세 가지 악의 뿌리를 제거하고 청정한 행위를 하고

    그들은 일체의 악을 여읩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77. [로히니]

    그들의 신체적 행위가 청정하고 그들의 언어적 행위가 청정하고

    그들은 정신적 행위가 청정합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78. [로히니]

    티끌을 여의고 진주모같아 안팎으로 청정하고

    밝은 덕성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79. [로히니]

많이 배우고 원리를 새기고 고귀하고 가르침에 따라 살고

의취와 진리를 가르칩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80. [로히니]

많이 배우고 원리를 지니고 고귀하고 가르침에 따라 살고

마음을 통일하고 새김을 확립합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81. [로히니]

멀리 여의고 새김을 확립하고 재혜로운 말을 하고 들뜨지 않고

괴로움의 종식을 분명히 압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82. [로히니]

마을에서 떠날 때에 아무것도 살펴보지 않고,

미련없이 떠납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83. [로히니]

창고에도 항아리에도 바구니에도 자신의 소유를 저장하지 않고,

줄 준비된 것만을 구합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84. [로히니]

금화도 받지 않고 금도 은도 받지 않습니다.

생겨나는 것으로 생활합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85. [로히니]

여러 가문에서 출가했고 여러 나라에서 출가했으나

서로에게 서로가 사랑스럽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86. [로히니 : 로히니의 아버지]

존귀한 여인이여, 로히니여, 그대는 우리를 위해 이 집안에 태어났다.

부처님과 가르침에 믿음을 지니고 참모임에 확고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287. [로히니 : 로히니의 아버지]

이 위없는 공덕의 밭에 관하여 그대는 참으로 분명히 알고 있다.

저 수행자들은 우리의 보시를 받을 만하다. 여기 많은 시물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288. [로히니]

부친께서 괴로움을 두려워하고 괴로움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깨달은 님과 그 분의 가르침과 참모임에 귀의하십시오.

그리고 계행을 지키십시오. 그것이 그대에 이익이 될 것입니다.

 

289. [로히니 : 로히니의 아버지]

깨달은 님과 그 분의 가르침과 참모임에 나는 귀의한다.

그리고 계행을 나는 지키겠다. 그것이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290. [로히니 :로히니의 아버지]

예전에 혈통이 존귀한 자였으나 오늘 나는 참된 존귀한 님이 되었다.

세가지 명지를 얻었고 학식에 밝고 지혜에 정통한 님으로서 목욕재계한 님이 되었다.


3. 짜빠 장로니의 시

291. [짜빠 : 전남편 우빠까]      

    예전에 지팡이를 손에 들었으나 나는 지금은 사냥꾼이다.

    욕망 때문에 무서운 수렁에 빠져 나는 피안으로 갈 수가 없다.

 

292. [짜빠 : 전남편 우빠까]

    내가 아주 반해 있다고 생각하며 짜빠는 아들을 행복하게 키우고 있다.

    짜빠의 속박을 끊고 나는 다시 출가하고 싶다.

 

293. [짜빠]

    위대한 영웅이여, 나를 화내게 하지 마시오위대한 성자여, 나를 성내게 하지 마시오.

    분노에 사로잡힌 자에게 청정이 없으니, 어찌 고행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294. [짜빠 : 전남편 우빠까]

    나는 날라 마음을 떠나겠습니다. 누가 이 날라 마을에 살겠습니까?

    가르침에 입각하여 사는 수행자들을 여인들은 여인의 모습으로 속박한다.

 

295. [짜빠]

    깔라여, 오시오. 돌아오시오 예전처럼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깁시다.

    나는 그대에게 복종하고, 나의 친지들도 또한 복종합니다.

 

296. [짜빠 : 전남편 우빠까]

    짜빠여, 그 사분지 일이라도 그대가 말한 대로라면,

    그대에 대한 탐욕에 물든 남자에게 그것을 실로 굉장한 것입니다.

 

297. [짜빠]

    깔라여, 산봉우리 위에 있는 가지가 뻗은 꽃핀 아카시아 나무와 같고,

    활짝 핀 석류수 넝쿨과 같고, 섬 한 가운데 빠딸리 꽃나무와 같으니.

 

298. [짜빠]

    사지에 노란 전단향을 바르고 최상의 바라나씨 산의 의상을 걸친,

    아름다운 자태의 저를 당신은 어째서 버리고 가려합니까?

 

299. [짜빠]

    새사냥꾼이 새를 사로잡기를 원하는 것처럼,

    그대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를 사로잡지 않을 것입니까?

 

300. [짜빠]

    깔라여, 이 나의 아이의 열매는 그대에 의해서 생겨난 것입니다.

    아이가 딸린 저를 당신은 어째서 버리고 가려합니까 

 

301. [짜빠 : 전남편 우빠까]

    지혜로운 님들은 자식을 버리고 이어서 친지를 버리고 그리고 재산을 버린다.

    코끼리가 결박을 자르듯, 위대한 영웅은 결박을 자르고 출가한다.

 

302. [짜빠]

    만약에 당신의 이 아이를 이제 몽둥이나 칼로

    땅바닥 위에 때려눕힌다면, 아들에게 대한 슬픔 때문에 가지 않겠지요.

 

303. [짜빠 : 전남편 우빠까]

    가련한 여인이여, 만약에 아이를 승냥이나 개에게 던지더라도,

    아이 때문에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하지 못할 것이오.

 

304. [짜빠]

    이제 그대에게 행복이 있기를! 그대는 어디로 가려합니까?

    어떠한 마을이나 읍내나 도시나 왕도로 가려합니까?

 

305. [짜빠 : 전남편 우빠까]

    예전에 무리의 우두머리로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라고 생각했으니,

    나는 마을에서 마을로 도시에서 왕도로 유행했었다.

 

306. [짜빠 : 전남편 우빠까]

    그러나 세존이신 부처님께서 네란자라 강변에서 

    일체의 괴로움을 제거하기 위해 뭇삶들에게 가르침을 설하고 있다

    나는 그의 앞으로 가겠다. 그가 나의 스승이 될 것이다.


307. [짜빠]

    이제 세상의 수호자에게 위없는 님께 예경을 전해주시오.

    오른 쪽으로 돌고나서 그대가 공양을 바쳐주시오.

 

308. [짜빠 : 전남편 우빠까]

    짜빠여, 그대가 말한 대로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할 것이오.

    세상의 수호자에게 위없는 님께 그대의 예경을 전하고

    오른 쪽으로 돌고나서 내가 공양을 바치겠소.

 

309. [짜빠 : 송출자]

    그래서 네란자라 강을 향해 깔라는 떠났다.

    그는 올바로 깨달은 님께서 불사(不死)의 길을 가르치는 것을 보았다.

 

310. [짜빠 : 세존]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초월

    괴로움의 지멸로 이끄는 고귀한 여덟 가지의 길이 있다.

 

311. [짜빠 : 송출자]

    그의 두 발에 예경하고 오른쪽으로 돌고나서

    짜빠의 예경을 전하고 그는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다.

    세 가지 명지가 이루어졌고 깨달은 님의 교법이 실현되었다.

 

4. 쑨다리 장로니의 시

312. [쑨다리 : 쑤자따]

    존귀한 여인이여, 예전에 그대는 죽은 아이를 잡아먹었으니,

    밤이나 낮이나 그대는 심하게 괴로워했겠지요.

 

313. [쑨다리 : 쑤자따]

    백 명의 자식을 오늘 모두 잡아먹었으니,

    바쎗티여, 어찌 심하게 괴로워하지 않았겠습니까?


314. [쑨다리 : 바쎗티]

    바라문이여, 나와 그대는 과거의 생에서 수백의 아이들과

    수백의 친지의 무리들을 잡아먹었습니다.

 

315. [쑨다리 : 바쎗티]

    그러나 태어남과 죽음에서 그 벗어남을 알고 나서는

    나는 슬퍼하지 않고 울지도 않고 또한 비탄해하지도 않습니다.

 

316. [쑨다리 : 쑤자따]

   바쎗티여, 그대는 놀라운 말을 했다.

   그대는 누구의 가르침을 알고 그와 같은 발언을 하는가?

 

317. [쑨다리 : 밧쎄티]

    바라문이여, 저 올바로 깨달은 님은 미틸라 시 근교에서

    일체의 괴로움을 제거하기 위해 뭇삶들을 위하여 가르침을 설합니다.

 

318. [쑨다리 : 밧쎄티]

    바라문이여, 나는 그 거룩한 님의 가르침을 듣고 집착의 대상을

    여의고 올바른 가르침을 인식하여

    자식에 대한 슬픔을 제거했습니다.

 

319. [쑨다리 : 쑤자따]

    그렇다면 저도 미틸라 시의 근교로 가겠습니다.

    아마도 그 세존께서는 일체의 괴로움에서 저를 구원해주시겠지요.

 

320. [쑨다리 : 송출자]

    바라문은 집착의 대상이 없이 완전히 해탈한 부처님을 친견했다.

    괴로움의 피안에 도달한 성자께서는 그에게 가르침을 주셨다.

 

321. [쑨다리 : 세존]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초월

    괴로움의 지멸로 이끄는 고귀한 여덟 가지의 길이 있다.

 

322. [쑨다리 : 송출자]

    그때 올바른 가르침을 인식하고 출가에 기쁨을 발견했으니,

    쑤자따는 삼일 밤을 걸쳐서 세 가지 명지를 얻었다.

 

323. [쑨다리 : 쑤자따]

    오라. 마부여, 가서 이 마차를 돌려주라

    바라문 부인에게 안부를 전하고 바라문 쑤자따는 이제 출가했으니,

    삼일 밤을 걸쳐서, 세 가지 명지를 얻었다 라고 말했다.


324. [쑨다리 : 쑤자따]

    그래서 마부는 마차와 그리고 천금을 가지고

    바라문 부인에게 안부를 전하고 바라문 쑤자따는 이제 출가했으니,

    삼일 밤을 걸쳐서 세 가지 명지를 얻었다. 라고 말했다.

 

325. [쑨다리 : 쑤자따의 아내]

    바라문이 세가지 명지를 얻은 것을 알았으니,

    마부여, 나는 말과 마차와 천금과 물이 가득한 병을 그대에게 주노라.

 

326. [쑨다리 : 마부]

    바라문 부인이여, 말과 마차와 천금은 모두 그대의 것입니다.

    최상의 지혜를 지닌 님의 앞으로 저는 출가하겠습니다.


327. [쑨다리 : 쑨다리의 어머니]

    코끼리들과 암소들과 말들과 보주와 귀고리와 집안의 재보를 버리고

    아버지는 출가했다. 쑨다리야, 집안의 상속녀이니네가 이들 재보를 누려라.

 

328. [쑨다리]

    코끼리들과 암소들과 말들과 보주와 귀고리이러한 집안의 즐길 만한

    재보를 버리고 자식을 잃은 슬픔에 아버지는 괴로워하며 출가했습니다.

    저도 형제를 잃은 슬픔으로 괴로우니 출가하렵니다.

 

329. [쑨다리 : 쑨다리의 친교사]

    쑨다리야, 원하는 대로 너의 의도가 이루어지기를!

    서서 받는 탁발식과 이삭줍기, 그리고 분소의와 옷가지삼기,

    이러한 것들은 충분하리니, 저 세상에서 번뇌를 여의리.

 

330. [쑨다리]

    존귀한 여인이여, 정학녀로서 저는 하늘눈이 청정해졌고,

    예전에 내가 어찌 살았는지, 전생의 삶을 알게 되었습니다.

 

331. [쑨다리]

    선지식의 여인이여, 참모임 가운데 아름다운 장로니여,

    그대에 의지해 세 가지 명지가 이루어졌고 깨달은 님의 교법이 실현되었습니다.


332. [쑨다리]

    고귀한 여인이여, 허락해주십시오. 저는 싸밧티 시로 가기를 원합니다.

    부처님과 함께 지내며, 저는 사자후를 하겠습니다.

 

333. [쑨다리]

    쑨다리여, 황금색 용모와 황금색 피부를 지닌 스승길들여지지 않은

    자들을 길들이는 님, 어떤 것에도 두려움이 없는 올바로 깨달은 님을 친견하라.


334. [쑨다리 : 세존]

    쑨다리가 오는 것을 보라. 집착의 대상이 없이 완전히 해탈했으니,

    탐욕을 여의고, 결박을 풀고, 할 일을 해마치고 번뇌를 여의었다.

 

335. [쑨다리]

    저는 바나라씨 시를 떠나서 당신의 곁으로 왔습니다.

    위대한 영웅이시여. 제가 쑨다리가 당신의 두 발에 예경합니다.

 

336. [쑨다리]

    존귀한 님이여, 당신은 부처님이시고

    저의 스승이시고저는 당신의 적녀(嫡女), 당신의 입에서 태어난 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해 마치고 번뇌를 여의었습니다.

 

337. [쑨다리 : 세존]

    현선한 여인이여, 그대는 잘 왔다. 결코 잘못 온 것이 아니니라.

    탐욕을 여의고 결박을 풀고 해야 할 일을 해 마쳤고 번뇌를 여읜,

    이와 같이 길들여진 님이 와서 스승의 두 발에 예경하는구나.

 

5. 쑤바 깜마라디따 장로니의 시

338. [쑤바 캄마라디따]

    예전에 가르침을 들을 때 나는 깨끗한 옷을 입은 소녀였다.

    방일하지 않은 나에게 진리에 대한 꿰뚫음이 생겨났다.

 

339. [쑤바 캄마라디따]

    그래서 모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강력한 불쾌를 느끼고

    개체가 있다는 생각에 대한 두려움을 보고 오로지 나는 멀리 여읨만을 원했다.


340. [쑤바 캄마라디따]

    친지의 무리와 하인들과 일꾼들과 부유한 마을들과 밭들,

    기쁘고 즐길 만 한 것들을 버리고, 적지 않은 재산을 버리고 나는 출가했다.


341. [쑤바 캄마라디따]

    이처럼 잘 설해진 올바른 가르침에 믿음으로 멀리 여읨을 이루어

    금이나 은을 버렸는데, 그것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면,

    나에게 옳은 일이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342. [쑤바 캄마라디따]

    은이나 금은 깨달음이나 적멸을 위한 것이 아니고

    수행자에게 적당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고귀한 재물이 아니다.

 

343. [쑤바 캄마라디따]

    그것은 탐욕이고, 광기이고, 우치이고, 티끌의 증장이다.

    의혹이고, 커다란 곤경이다. 거기에는 견고가 없고 확립이 없다.

 

344. [쑤바 캄마라디따]

    그것에 탐닉하고, 방일하여, 마음이 오염된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반목하며 널리 싸움을 일삼는다.

 

345. [쑤바 캄마라디따]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탐닉하는 자에게는

    살해, 포박, 처벌, 상실, 슬픔,비탄과 같은 많은 불행이 보인다.

 

346. [쑤바 캄마라디따]

    친지들이여, 그대들은 왜 나를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일으키도록 충동하는가?

    내가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서 두려움을 보고 출가한 것을 그대들도 안다.

 

347. [쑤바 캄마라디따]

    금화나 황금으로 번뇌들이 파괴되지 않는다. 감각적 쾌락의 욕망들은

    적이고, 살인자고, 원수이고, 밧줄로 포박하는 자이다.

 

348. [쑤바 캄마라디따]

    친지들이여, 그대들은 적들처럼 왜 나를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빠뜨리는가?

    내가 머리를 삭발하고 가사를 입고 출가한 것을 그대들은 알고 있다.

 

349. [쑤바 캄마라디따]

    남겨진 음식, 이삭줍기, 그리고 분소의 그것이

    나에게 알맞고 출가자에게 필요한 것이다.

 

350. [쑤바 캄마라디따]

    위대한 선인들은 천상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렸다. 안온의 상태 가운데 해탈하였으니,

    그들은 동요 없는 지복을 성취했다.

 

351. [쑤바 캄마라디따]

    피난처가 없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만나지 않기를 나는 바라니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적이며 살인자이니, 불의 다발과 같은 괴로움이다.

 

352. [쑤바 캄마라디따]

    이러한 탐욕은 장애로 가득하고 공포로 가득하고 고뇌로 가득하고

    형극(荊棘)으로 가득하고 아주 위험스런 것으로 크나큰 우치의 원인이다.

 

353. [쑤바 캄마라디따]

    감각적 쾌락의 욕망들은 공포스러운 공격과 같고

    뱀의 머리와 같으나, 어리석고 눈먼 일반사람들은 그것들을 즐긴다.

 

354. [쑤바 캄마라디따]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라는 진흙탕에 사로잡혔으니,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무지하다. 삶과 죽음의 끝을 그들은 곧바로 알지 못한다.


355. [쑤바 캄마라디따]

    감각적 쾌락의 욕망 때문에 나쁜 존재의 길로 나아가며

    자신의 질병을 가져다주는 길로 사람들은 다양하게 걸어간다.

 

356. [쑤바 캄마라디따]

    이와 같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적의를 낳는 것, 괴뇌를 주는 것,

    오염시키는 것, 세속의 미끼, 결박시키는 것, 죽음의 속박이다.

 

357. [쑤바 캄마라디따]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광기를 일으키고, 속이고,

    마음을 혼란시키는 것으로 뭇삶을 오염시키기 위해 악마가 펴놓은 그물이다.


358. [쑤바 캄마라디따]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끝없는 위험이고, 고통은 많고, 해독은 크고,

    쾌미는 적을 뿐, 갈등을 만들고, 밝은 덕성을 해치는 것이다.

 

359. [쑤바 캄마라디따]

    감각적 쾌락으로 원인으로 그처럼 내가 불운을 겪고 나서,

    항상 나는 열반을 기뻐했으니,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으리.

 

360. [쑤바 캄마라디따]

    청량한 상태를 바라는 자로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의 전장을 건넜으니,

    그 결박이 부수어진 가운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지내리라.

 

361. [쑤바 캄마라디따]

    슬픔도 없고, 티끌도 없이 안온한, 여덟 가지 고귀한 길,

    위대한 선인께서 건너간 곧바른 그 길을 따르리라.

 

362. [쑤바 캄마라디따 : 세존]

    진리에 입각해 있는 이 황금세공사의 딸 쑤바를 보라

    부동(不動)을 성취하여 나무 아래서 선정에 들어 있다.

 

363. [쑤바 캄마라디따 : 세존]

    우빨라반나에게 지도를 받아, 출가한지 오늘이 여드렛날이다.

    믿음을 갖추었고 올바른 가르침으로 빛나니,

    세 가지 명지를 이루었고 죽음의 악마를 물리쳤다.


364. [쑤바 캄마라디다 : 세존]

    이 빚이 없는 자유민, 감각능력을 닦은 수행녀는

    일체의 멍에를 풀어버리고 해야 할 일을 해 마치고 번뇌를 여의었다.

 

365. [쑤바 캄마라디따 : 송출자]

    생류의 주님인 제석천은 천신들의 무리와 함께

    초월적인 힘으로 다가와서 황금세공사의 딸, 쑤바에게 예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