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HOME > 불교대학
자료실
제목 : <테라가타-장로게경> 제19장 오십련시집 제1품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2510
  • 작성일: 2019-11-14

제1품

 

1.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나는 산의 협곡에서

일체 존재를 무상하다고 통찰하며

홀로 벗도 없이 살 수 있을까?

나에게 그것이 언제쯤이나 가능할까?

 

2.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누더기 옷을 걸친 성자로서

가사를 걸치고 나의 것이 없이 바램 없이

탐욕과 성냄 뿐만 아니라 어리석음도 버리고

행복하게 산기슭에서 지낼 수 있을까?

 

3.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살육과 질병의 소굴이자

죽음과 늙음에 시달리는

이 몸을 통찰하면서, 숲속에서 두려움 없이 홀로,

내가 지낼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4.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나는 날카로운 지혜의 칼로

공포를 일으키고 고통을 가져오는

갈애의 넝쿨과 여러 얽힌 것들을 자르고,

내가 지낼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5.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지혜로 만들어진,

날카로운 선인들의 칼을 단박에 부여잡고,

사자좌에 앉아 악마와 그 군대를 단숨에

내가 쳐부술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6.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가르침을 중히 여기고

있는 그대로를 보고 감관을 정복한,

그러한 참사람의 모임에서 정진하는 것을

내가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7.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권태, 기아, 갈증,

바람, 열기, 곤충, 뱀이

산곡성에서 의취를 이루기 위한,

나를 괴롭히지 않을 것인가? 그것이 언제쯤일까?

 

8.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위대한 선인에 의해 알려진

보기 어려운 네 가지 진리가 있는데,

자신을 정립하고 새김을 확립하여

내가 지혜로써 알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9.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한량없는 형상들,

소리들, 맛들, 감촉들, 사실들이 불타고 있는데,

멈춤을 이루고 지혜를 가지고

내가 볼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10.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추악한 말을 들어도

그것 때문에 상심하지 않고,

또한 칭찬을 받아도 그것 때문에

내가 기뻐하지 않을 것인가? 그것이 언제쯤일까?

 

11.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나무조각이나 건초나 덩굴처럼,

이러한 존재의 다발과

한량없는 안팍의 사실들을

내가 평등하게 잴 것인가? 그것이 언제쯤일까?

 

12.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숲속에서 가사를 걸치고

선인이 밟던 길을 가는,

나에게 신선한 물줄기로

우기의 비구름이 비를 내릴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13.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숲속에서 벼슬을 단 새,

공작이 산혈에서 우는 것을 듣고 일어나,

불사의 성취를

내가 도모할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14.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용연으로 흘러들고,

경해로 나아가는

갠지스 강, 야무나 강, 싸랏싸띠 강을

가라앉지 않고 신통력으로

내가 건널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 것인가?

 

15.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전쟁터를 누비는 코끼리처럼

일체의 아름다운 인상을 물리치고

선정에 들어 감각적 쾌락의 대상에 대한 욕망을

내가 쳐부술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쯤일까?

 

16. (딸라뿟따)

언제쯤이나 빚에 괴로워하는 가난한 자가

빚쟁이에게 시달리다 보물을 찾고 좋아하듯,

위대한 선인의 교법을 실현하여

내가 기뻐할 것인가? 그것이 언제쯤일까?

 

17. (딸라뿟따)

여러 해 동안 그대에게 나는 청원을 받았다.

'재가의 생활은 자네에게 이것으로 충분하다.' 라고

그래서 내가 지금 출가한 수행자인데,

마음이여, 왜 그대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가?

 

18. (딸라뿟따)

마음이여 그대로부터 나는 청원을 받았다.

산곡성엣서 갖가지 날개를 지닌 새들,

크나큰 번개의 소리, 천둥의 울림이

숲속에서 선정에 든 그대를 기쁘게 하리라.

 

19. (딸라뿟따)

가정에서는 친구와 사랑하는 이와 친지들,

세상에서의 유희의 즐거움과 감각적 쾌락들,

일체를 버리고, 여기에 도달했으나,

마음이여, 그대는 나에게 만족하지 않는다.

 

20. (딸라뿟따)

자신을 위해서인지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니,

무장을 하는 때에 이르러 왜 슬퍼하는가?

모든 것이 동요하다는 것을 관찰하며

불사의 경지를 구하려고 출가한 것이다.

 

21. (딸라뿟따)

탁월한 선설자, 인간 가운데 최상의 님,

위대한 능력자, 인간을 길들이는 님께서

'마음은 동요하는 것이 원숭이와 같다.'라고 했으니,

탐욕을 여기지 않으면, 그것을 제어하기 어렵다.

 

22. (딸라뿟따)

'공작새와 백로가 울부짖는 작은 숲에

표범과 호랑이에 둘러싸여 살며

몸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실패하지 말라.' 라고

마음이여, 이처럼 그대는 예전에 나를 설득했다.

 

23. (딸라뿟따)

'선정을 닦고 능력을 닦고 힘을 닦고

깨달음의 고리를 닦고 삼매을 닦아서

깨달은 님의 교법에서 세 가지 명지를 닿아라.'

마음이여, 이처럼 그대는 예전에 나를 설득했다.

 

24. (딸라뿟따)

'해탈로 이끌고, 모든 괴로움의 종식에 뛰어들게 하고,

일체의 오염을 정화시키는, 여덟 고리로 이루어진,

불사의 성취에 이르는 길을 닦아라.'

마음이여, 이처럼 그대는 예전에 나를 설득했다.

 

25. (딸라뿟따)

'존재의 다발은 괴로움이라 이치에 맞게 보고,

괴로움을 일어나게 하는 것, 그것을 버리고,

이 세상에서 바로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라.

마음이여, 이처럼 그대는 예전에 나를 설득했다.

 

26. (딸라뿟따)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고

텅 빈 것,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사악한 자, 살해하는 자라고

이치에 맞게 통찰하고, 정신적 방황을 그치라.'

마음이여 이처럼 그대는 예전에 나를 설득했다.

 

27. (딸라뿟따)

'머리를 깎고 남루한 모습으로 저주를 받더라도

손에 발우를 들고, 집집마다 탁발하라.

위대한 선인의 스승으로서의 말씀에 전념하라.'

마음이여, 이처럼 그대는 예전에 나를 설득했다.

 

28. (딸라뿟따)

'집들 사이에서 마을길을 걸으면서

자신을 잘 제어하고 감각적 욕망에 물들지 말고

보름날 밝은 달밤의 달처럼 되라.'

마음이여, 이처럼 그대는 예전에 나를 설득했다.

 

29. (딸라뿟따)

'숲에서 사는 자가 되라. 탁발하는 자가 되라.

시체를 버리는 곳에서 사는 자가 되라.

분소의를 입는 자, 장좌불와하는 자가 되라.

항상 두타행을 기뻐하는 자가 되라.' 라고

마음이여, 이처럼 그대는 예전에 나를 설득했다.

 

30. (딸라뿟따)

나무를 심고 열매를 원하는 자가

나무를 뿌리째 자르려 하듯,

마음이여, 그대가 그같이 하는 것이니,

그대는 나를 무상과 불안으로 내몬다.

 

31. (딸라뿟따)

형상 없는 자여, 멀리 미치고 홀로 움직이니,

나는 이제 그대의 말을 따르지 않으리.

감각적 욕망은 괴롭고 쓰라리고 두렵기 때문에

열반만을 참으로 지향하며 유행하리라.

 

32. (딸라뿟따)

불운 때문이 아니고 몰염치해서가 아니고

마음의 변덕 때문도 아니고 추방당해서도 아니고

생계 때문에 출가한 것도 아니다.

마음이여, 나는 그대의 제안을 따랐을 뿐이다.

 

33. (딸라뿟따)

'욕망을 여의는 것과 위선을 버리는 것과

괴로움의 종식은 참사람이 칭찬하는 것이다.'라고

그대는 당시에 나를 설득했으나,

마음이여, 이제 그대는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간다.

 

34. (딸라뿟따)

갈애, 무명, 여러 가지 사랑스러운 것,

아름다운 형상, 즐거운 느낌,

마음에 드는 감각적 쾌락의 대상을 토해냈으니,

토해서 버려진 것을 내가 다시 삼킬 수 없으리.

 

35. (딸라뿟따)

마음이여, 어떠한 경우이든 그대의 말을 들었다.

다생에 걸쳐 그대는 내게 항복하지 않았다.

내부에서 생겨난 것은 그대의 은혜를 입었고,

그대로 인한 고통 속에서 나는  오래도록 윤회했다.

 

36. (딸라뿟따)

마음이여, 그대가 우리를 사제로 만들고,

그대가 전사도, 왕도, 선인도 만드는 것이니,

언젠가 우리가 평민이 되고 노예가 되고

하늘사람이 되는 것도 오로지 그대 때문이다.

 

37. (딸라뿟따)

우리가 그대 때문에 아수라가 되고

그대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 존재가 되는 것이니,

언젠가 축생의 존재가 되고

아귀의 존재가 되는 것도 오로지 그대 때문이다.

 

38. (딸라뿟따)

시시각각 가면놀이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대는 거듭해서 나를 해치려 하지 않겠는가?

광인을 희롱하듯, 나를 희롱하지 않겠는가?

마음이여, 어찌해야 그대가 내게 항복하겠는가?

 

39. (딸라뿟따)

일찍이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이 마음은 즐거움을 쫒아 다녔다.

사나운 코끼리를 조련사가 갈고리로 제어하듯,

오늘 나는 그것을 철저히 제어하리라.

 

40. (딸라뿟따)

스승께서는 나에게 세상을

무상, 무견실, 무실체로서 시설하셨다.

마음이여, 승리자의 교법에 나를 들게 하라.

건너기 어려운 크나큰 흐름을 건너게 하라.

 

41. (딸라뿟따)

마음이여, 이제 예전과 같지 않으니,

그대의 지배 아래 나는 돌아갈 수 없다.

위대한 선인의 교법에 나는 출가했으니,

나와 같은 자들은 파멸을 겪지 않으리.

 

42 (딸라뿟따)

산들과 바다들과 강들고 땅들,

사방사유와 위와 아래, 그리고 천상계,

일체 삼계의 존재가 무상하고 고통을 겪는다.

마음이여, 어디로 가서 안락을 즐기겠는가?

 

43. (딸라뿟따)

마음이여, 끔찍하고, 끔직하니, 무엇을 하려는가?

나의 마음이여, 그대의 지배에 복종하지 않으리.

결코 양쪽에 입이 달린 풀무를 건드리게 하지 않으리.

부끄럽다! 아홉 구멍으로 넘쳐흐르는 것!

 

44. (딸라뿟따)

멧돼지들과 산양들이 출몰하는,

천연적일 뿐만 아니라 기묘한 동굴이나 암자

신선한 물로 비 내려 적셔진 숲속,

그대는 그 곳 암자로 가서 즐기게 되리.

 

45. (딸라뿟따)

심청색의 목, 아름다운 관, 멋진 날개

다양한 깃털에 싸여 공중을 나는 새들이

승묘한 목소리를 뇌성처럼 울리니,

숲속에서 선정에 든 자를 기쁘게 하리.

 

46. (딸라뿟따)

하늘이 비 내려 풀이 네 손가락마디로 크고

숲은 아름답게 꽃피어나 구름과 같을 때,

나무처럼 실로 나는 산 속에 누우리니.

그 곳은 나에게 포근하고, 솜털과 같으리라.

 

47. (딸라뿟따)

이제 나는 주인으로서 행세하리라.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충분하다.

부지런한 자가 유연한 고양이가죽 풀무를 만들 듯,

나는 그대를 아주 유연하게 만들리라.

 

48. (딸라뿟따)

이제 나는 주인으로서 행세하리라.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코끼리조련사가 미친 코끼리를 길들이듯,

그대를 힘으로 나의 지배 아래 두리라.

 

49. (딸라뿟따)

조련사가 곧바로 달리는 말을 길들이듯,

그대를 잘 길들이고 확고하게 정립시켜

마음을 수호하는 님들에 의해 항상 섬겨지는,

지복의 길에 내가 들어설 수 있으리라.

 

50. (딸라뿟따)

코끼리를 강한 밧줄로 기둥에 묶듯,

그대를 힘으로 명상대상에 붙들어 매리니,

잘 방호하고 새김으로 잘 닦아서

그대에게 일체 존재에의 의착이 없게 하리라.

 

51. (딸라뿟따)

삿된 길을 따르는 자를 지혜로써 물리치고,

노력으로 제어하고, 바른 길에 들어서게 하고,

원인이 사라지고 생겨나는 것을 보아서,

그대는 위없는 것을 설하는 님의 상속자가 되라.

 

52. (딸라뿟따)

마음이여, 네 가지 전도에 지배되어

야인처럼, 그대는 나를 끌고 다녔다.

그대는 결박의 밧줄을 끊어주는

연민의 위대한 성자를 섬기지 않겠는가?

 

53. (딸라뿟따)

아름다운 숲을 마음대로 가는 사슴처럼,

구름의 화환을 두른, 즐길만한 산으로 들어가

인적이 드문 그 곳에서 즐겨야 하리라.

마음이여, 그대는 틀림없이 피안에 이르리라.

 

54. (딸라뿟따)

남자들이나 여자들의 어떠한 행복이든

그대의 욕망고 기호를 좇아서 누린다면,

마음이여, 그들은 무지한 자들, 악마에 사로잡힌 자들,

존재에 환희하는 자들, 그대의 노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