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HOME > 불교대학
자료실
제목 : <테라가타-장로게경> 제21장 대련시집 제1품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24975
  • 작성일: 2019-11-25

제1품

 

1. (방기싸)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내가 출가한 뒤에,

어둠에서 오는 이러한 생각들이

완강하게 나를 엄습하고 있다.

 

2. (방기싸)

훌륭한 사수인 귀공자들로서

잘 숙련된 강한 활을 가진 자들로

겁이 없는 사람 천 명이

모든 방향에서 나를 에워싼다 하더라도.

 

3. (방기싸)

또한 만약 그 이상의 수의

많은 여인들이 오더라도

나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니,

나는 가르침에 확고하게 서 있다.,

 

4. (방기싸)

태양의 후예인 부처님에게서

그 자신의 입을 통해 나는 들었다.

열반으로 이르는 길을!

내 마음은 그 곳에서 지내니 즐겁다.

 

5. (방기싸)

이처럼 살고 있는 나에게,

악마여, 그대가 다가오더라도

그때 그대가 나의 길을

악마여, 그대는 알지 못할 것이다.

 

6. (방기싸)

즐겁지 않은 것과 즐거운 것과

집에 매인 걱정을 모두 버리고,

어떠한 것에서도 욕망의 숲을 짓지 않아

욕망의 숲도 경향도 없는 님,

그야말로 참으로 수행승이다.

 

7. (방기싸)

땅과 하늘과 용궁에 이르기까지

모든 모습을 지닌 것들 가운데

어떠한 것도 모두 덧없으며 퇴락해 간다.

현자들은 그렇게 알아서 유행한다,

 

8. (방기싸)

사람들은 모든 집착의 대상,

보고 듣고 닿고 인식한 것에 묶여 있으나,

바라는 바 없이 세상에서 욕망을 여의고

거기에 물들지 않는 님을 성자라 부른다.

 

9. (방기싸)

여섯 감각에 집착하여 사유하며

범부인 까닭에 가르침이 아닌 것에 집착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어디에도 파벌이 없으며,

또한 그 수행승은 번뇌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10. (방기싸)

유능하고 오랜 세월 선정을 닦은

거짓 없이 총명하고 탐욕이 없는

성자는 적멸의 경지를 성취해 그것에 의지하여

완전한 적멸에 들어 그때를 기다린다.

 

11. (방기싸)

고따마의 제자여,

교만을 버리고 교만의 길을 결코 걷지 말라.

교만의 길에서 방황하는 자는

오랜 세월 동안 후회했다.

 

12. (방기싸)

위선으로 더렵혀진 사람들,

교만한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괴로워하니

교만한 사람들은 지옥에 태어난다.

 

13. (방기싸)

올바로 실천하는 수행자,

길의 승리자인 수행승은 결코 슬프지 않다,

명예와 지복을 누리니 진실로

가르침을 즐기는 님이라 일컬어진다.

 

14. (방기싸)

그러므로 황무지 없이

정진하여 장애를 제거하고 청정하게 하며

교만을 남김없이 없애고

명지로써 멸진하여 적정을 얻는다.

 

15. (방기싸)

감각적 쾌락의 탐욕에 불타며,

내 마음은 그 불에 삼켜졌으니,

오! 고따마의 제자여, 연민을 베풀어

탐욕을 끄는 법을 말해주소서!

 

16. (방기싸: 아난다)

지각의 전도에 의해서

그대의 마음이 불에 삼켜지니,

감각적 탐욕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인상을 피하라.

 

17. (방기싸: 아난다)

부정관을 닦고, 통일하여

삼매를 잘 닦아라.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고

싫어하여 떠남에 전념하라.

 

18. (방기싸: 아난다)

인상을 여의고 명상을 닦고

망상의 경향을 버려라.

망상을 부수어 버리면

그대는 적멸에 든 자가 되리.

 

19. (방기싸)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그러한 말을 해야 하리.

그것이 정말 잘 설해진 말이다.

 

20. (방기싸)

오직 자애로운 말을 해야 하니,

그러한 말은 기꺼이 환영을 받고,

사람들에게 악함을 초래하지 않으니,

그 말은 다른 사람에게 기쁨이 된다.

 

21. (방기싸)

진리는 참으로 불사의 말이니,

그것은 태고의 원리이며,

참다운 이익과 가르침은

진리 위에 있다고 참사람들은 말한다.

 

22. (방기싸)

열반을 성취하기 위하여,

괴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설한 안온한 말씀,

참으로 말씀 가운데 최상이다.

 

23. (방기싸)

지혜가 깊고 슬기롭고

길고 길 아님을 잘 알며

크나큰 지혜를 가지 싸리뿟따는

수행승들에게 가르침을 설한다.

 

24. (방기싸)

간략하게 가르치기도 하고

상세하게 가르치기도 한다.

구관조의 목소리처럼

자유자재한 말솜씨를 발휘한다.

 

25. (방기싸)

매혹적이고 듣기에 즐거운

미묘한 목소리로 가르침을 설할 때,

그 감미로운 말소리를 듣고

수행승들은 한껏 고무되어,

기뻐하며 귀를 기울인다.

 

26. (방기싸)

오늘 보름밤에 청정을 위해

오백 명의 수행승들이 모였는데,

결박과 속박을 끊고서 동요하지 않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선인들입니다.

 

27. (방기싸)

마치 전륜왕이 실로

대신들에게 위요되어

바다로 끝닿은

대륙을 둘러보는 것과 같습니다.

 

28. (방기싸)

전쟁에서의 승리자,

카라반의 지도자, 위없는 님을

세가지 명지를 지니고

죽음을 극복한 제자들이 섬깁니다.

 

29. (방기싸)

모두가 세존의 아들들이며

거기에 쭉정이는 없으니,

저는 태양의 후예이신

갈애의 화살을 부순 님께 예경합니다.

 

30. (방기싸)

천 명 이상의 수행승들이

그 무엇에도 두려움이 없는 열반,

탐욕을 떠난 진리를 가르치는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을 모십니다.

 

31. (방기싸)

올바로 깨달은 님이 가르치신

티끌 없는 가르침을 경청하니,

참으로 올바로 깨달은 님은

수행승의 무리로부터 존경받아 빛납니다.

 

32. (방기싸)

세존이시여, 용왕으로 불리니

선인 가운데 가장 선인이니,

마치 크나큰 구름처럼

제자들에게 비를 내립니다.

 

33. (방기싸)

대낮의 처소에서 빠져나와

스승을 뵙고 싶은 열망에

위대한 영웅이여, 그대의 양 발에

제자 방기싸가 예배드립니다.

 

34. (방기싸)

죽음의 신의 사악한 길을 극복하여

마음의 황무지를 부수고 지내니,

속박에서의 해탈을 만들고 집착 없이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는 그를 보라.

 

35. (방기싸)

거센 흐름에서 벗어나도록

여러 가지 길을 가르쳤으니,

이러한 그가 가르친 불사의 세계에서

진리를 보는 님들은 흔들림 없이 살아간다.

 

36. (방기싸)

꿰뚫어 빛을 비추는 님은

모든 주처를 초월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알고 실행한 뒤에

다섯 가지 힘 가운데 최상을 말씀하셨다.

 

37. (방기싸)

이처럼 진리를 잘 말씀하셨을 때

진리를 이해하는 님이라면 누가 나태할 것인가?

그러므로 나는 세존의 가르침에 관해

부지런히 항상 예배하며 따라 배운다.

 

38. (방기싸)

깨달은 님을 좇아 깨달은 님,

장로 꼰당냐는 열심히 정진하고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한 삶을 사는 님으로

멀리 여읨의 삶을 거듭한다.

 

39. (방기싸)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학이니 성취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정진하며 따라 배웠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이다.

 

40. (방기싸)

세 가지 명지에 정통하고

타인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지닌,

부처님의 제자 꼰당냐가

스승의 양 발에 예배드린다.

 

41. (방기싸)

산허리의 길에 앉아 계신

괴로움을 극복한 슬기로운 님을

세 가지 명지를 갖추고

죽음을 이겨낸 학인들이 공경하여 모신다.

 

42. (방기싸)

위대한 신통을 지닌 목갈라나는

그들의 마음을 살펴서

그들의 마음이 완전히 해탈하여

집착의 대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43. (방기싸)

모든 덕성을 갖추고

괴로움의 피안에 도달하여,

무수한 행상을 갖춘

고따마 붓다를 그들은 공경하여 모신다.

 

44. (방기싸)

구름이 걷힌 하늘을 달처럼

오염되지 않은 태양처럼 빛나니,

그대, 위대한 성자 앙기라싸는

영광스럽게 온 세상을 비춘다.

 

45. (방기싸)

마을에서 마을로,도시에서 도시로

일찍이 시에 도취되어 방랑했으나,

일체의 사실들의 피안에 도달한

올바로 깨달은 님을 마침내 만났다.

 

46. (방기싸)

괴로움의 피안에 도달한

그 성자께서 나에게 가르침을 설하셨다.

가르침을 듣고 청정한 믿음이 일어났으니,

우리에게 확신이 생겨났다.

 

47. (방기싸)

나는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존재의 다발과 감각의 영역

인식의 세계를 알고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다.

 

48. (방기싸)

교법을 실천하는

여자나 남자들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여래께서 출현하셨다.

 

49. (방기싸)

올바른 자제를 알고 있는

수행자들과 수행녀들을 위하여,

실로 저들의 이익을 위하여

성자께서는 깨달음을 성취하셨다.

 

50. (방기싸)

일체 뭇삶들을 애민히 여겨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눈을 갖춘 님, 태양의 후예이신

깨달은 님께서 잘 설하셨다.

 

51. (방기싸)

괴로움, 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초월,

괴로움의 지멸로 이끈는

고귀한 여덟 가지 길이 있다.

 

52. (방기싸)

이와 같은 고귀한 진리를 말씀하자

그것들을 나는 여실히 그대로 깨우쳤다.

참다운 의취에 도달하였으니,

깨달은 님의 교법이 나에게 실현되었다.

 

53. (방기싸)

내가 깨달은 님 곁에 있을 때

그분은 나에게 아름다운 벗이었으니,

가르침이 베풀어질 때에

최상의 것을 나는 성취했다.

 

54. (방기싸)

곧바른 앎으로 궁극에 도달하였으니,

청각의 세계가 정화되었고,

세 가지 명지에 정통하고, 신족통을 갖추고,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

 

55. (방기싸)

현세에서 모든 의혹을 끊어버린,

위없는 지혜를 지닌 스승께 묻겠습니다.

수행승이 악갈라바 탑묘에서 죽었습니다.

잘 알려져 명망이 높은데,

그가 적멸에 들었습니다.

 

56. (방기싸)

당신께서 그 존귀한 분에게

니그로다 깝빠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확고한 진리를 가르치는 님이시여,

세존이시여, 그는 당신께 귀의하고

해탈을 구해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57. (방기싸)

싸끼야시여, 널리 보는 님이여,

저희들은 당신의 제자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저희 귀는 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희 스승이십니다. 위없는 님이십니다.

 

58. (방기싸)

광대한 지혜를 갖춘 님이시여,

저희들의 의혹을 끊어주십시오.

말씀해 주십시오.

그가 완전한 열반에 들었는지 알려주십시오.

신들 가운데 천 개의 눈을 가진 제석천처럼,

널리 보는 님이시여!

우리에게 말씀하여주십시오.

 

59. (방기싸)

이 세상에서 어떠한 속박도,

미혹의 길도, 무지의 날개도, 의심의 주처도,

여래을 만나면,

그러한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그 님은 인간들에게

으뜸가는 눈이기 때문입니다.

 

60. (방기싸)

바람이 뭉게구름을 걷어 버리듯,

사람이 번뇌의 티끌을 털어 버리지 않는다면,

온 세상은 뒤덮이어 암흑이 될 것입니다.

빛을 지닌 님들도 빛을 내지 못할 것입니다.

 

61. (방기싸)

현명한 님들은 빛을 밝혀줍니다.

영웅이시여, 저는 당신께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보는 님, 아는 님을 찾아 온 것입니다.

대중 가운데 저희들을 위해

깝빠에 관해 밝혀 주십시오.

 

62. (방기싸)

가장 수승한 음성으로 어서 말씀해 주십시오.

백조가 목을 빼고 천천히 우는 것처럼,

잘 다듬어진 원만한 음성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모두는 명심해서 듣겠습니다.

 

63. (방기싸)

삶과 죽음을 남김없이 버려버린,

청정한 님을 찾아 가르침을 들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일반사람들은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없지만,

여래들은 헤아린 것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64. (방기싸)

올바른 지혜를 지닌 당신께서

완전히 설명해주실 것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탁월한 지혜를 지닌 님이시여!

저는 최후의 합장을 드립니다.

잘 아시면서 방황케 하지 마십시오.

 

65. (방기싸)

높고 낮은 단계의 거룩한 진리를

잘 아시면서 방황케 하지 마십시오.

탁월한 정진의 님이여!

한여름 더위에 지친 사람이 물을 찾듯,

저는 당신의 말씀을 갈구하오니,

비를 내려 주십시오.

 

66. (방기싸)

존자 깝빠가 청정한 삶을 살았던

의취가 무엇이든 헛된 것은 아니었습니까?

혹은 그가 소멸에 든 것입니까?

아니면, 삶의 근원을 남겨둔 것입니까?

우리는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67. (방기싸: 세존)

이 세상에서 그는

명색(정신, 신체적 과정)에 대한 갈애를 끊었다.

오랜 세월 잠재하던 악마적 흐름을 끊은 것이다.

태어남과 죽음을 완전히 건너뛰었다.

다섯을 갖추어 뛰어난 님이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68. (방기싸)

가장 빼어난 선인이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 저는 기뻐합니다.

제 물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69. (방기싸)

깨달은 님의 제자인 니그로다 깝빠는

세존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실행하여,

환영을 만들어내는 죽음의 악마가 던진

단단한 그물을 찢어 버렸습니다.

 

70. (방기싸)

세존이시여, 존자 깝빠는

집착의 뿌리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존자 깝빠는 가장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악마가 지배하는 영역을 벗어난 것입니다.

 

71. (방기싸)

인간 가운데 위없는 님이시여,

저는 그대 천신들 가운데 천신,

당신의 모범을 따르는 코끼리의 아들,

위대한 영웅인 코끼리에게 예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