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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과정(경전반)

제목 : <테리가타-장로니게경> 제6장 육련시집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13807
  • 작성일: 2020-04-04

6장 육련시집


1. 오백 명의 장로니의 시

127. [오백 명의 장로니 : 빠따짜라]

    오고 가는 것의 길을 그대는 알지도 못하니,

    그 뭇삶이 어디서 왔는지, 그대는 나의 아들 이라고 울부짖는다.

 

128. [오백 명의 장로니 : 빠따짜라]

    오고 가는 것의 길을 그대는 알더라도,

    그것을 슬퍼하지 말라. 뭇삶의 운명이 그러할 뿐이다.

 

129. [오백 명의 장로니 : 빠따짜라]

    청하지도 않았는데 이곳에 와서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이곳에서 떠났다.

    도대체 어디에서 와서 며칠 동안 지내다가

    여기서 다른 곳으로 가고 그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간다.

 

130. [오백 명의 장로니 : 빠따짜라]

    죽어서 인간의 모습으로 그는 윤회하며 갈 것이리라.

    오는 것처럼 갔으니, 거기에 어떠한 슬픔이 있겠는가?

 

131. [오백 명의 장로니]

    심장에 박혀있는 보기 어려운 나의 화살을 실로 그녀가 뽑아주었으니,

    슬픔에 잠겨있는 나를 위해 아들에 대한 슬픔을 제거해주었다.

 

132. [오백 명의 장로니]

    나는 오늘 화살을 뽑아냈고,

    욕망을 여의고 완전한 소멸을 성취하였으니,

    성자이신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참모임에 귀의한다.

 

2. 바쎗티 장로니의 시

133. [바쎗티]

    아들 잃은 슬픔으로 괴로워 마음이 흩어지고 지각을 잃고

    벌거벗고 삭발한 채, 나는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다.

 

134. [바쎗티]

    길거리와 쓰레기장 사체가 버려진 곳과 차도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며 삼년 동안을 돌아다녔다.

 

135. [바쎗티]

    그러다가 바른 길로 잘 가신 님길들여지지 않은 자들을 길들이는 님,

    올바로 깨달은 님, 어떤 것에도 두려움이 없는 님을

    미틸라 시에 도착하셨을 때 나는 친견했다.

 

136. [바쎗티]

    나는 나의 마음을 되찾아 인사를 드리고 들어가 앉았다.

    고따마께서는 애민히 여겨 나에게 가르침을 설했다.

 

137. [바쎗티]

    그의 가르침을 듣고 집 없는 곳으로 나는 출가했다.

    스승의 말씀을 따르니, 나는 지복의 상태를 깨우쳤다.

 

138. [바쎗티]

    모든 슬픔이 끊어지고 버려지고 이처럼 끝을 이루었으니,

    슬픔들이 생겨나는 그 바탕을 내가 완전히 알았기 때문이다.

 

3. 케마 장로니의 시

139. [케마 : 악마]

    당신은 젊고 아름답고 나 역시 젊고 청춘이니,

    다섯 종류의 악기로 케마여, 오시오. 즐겨봅시다.

 

140. [케마]

    이 병들고 파괴되고 부패되는 육신에 나는 괴로워하고 부끄러워한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는 제거되었다.

 

141. [케마]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창칼과 같고, 존재의 다발은 그 형틀과 같다.

    그대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라 부르는 것, 이제 나에게는 불쾌한 것이다.

 

142. [케마]

    모든 곳에서 환락은 파괴되고 어둠의 다발은 부수어졌으니,

    악마여, 이와 같이 알라. 사신(死神)이여, 그대는 패배했다.

 

143. [케마]

    어리석은 자들이여, 그대들은 별자리에 예경하고 숲속에서 화신을 섬기며,

    있는 그대로를 알지 못하고 청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44. [케마]

   그러나 나는 올바로 깨달은 님, 사람 가운데 위없는 님께 귀의하여,

   일체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니, 스승의 교법이 참으로 실현되었다.

 

4. 쑤자따 장로니의 시

145. [쑤자따]

    잘 단장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화환을 걸치고, 전단향을 바르고,

    모든 장신구로 치장하고 시녀들로부터 시중을 받았다.

 

146. [쑤자따]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많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가지고

    나는 집에서 나와서 유원을 찾아갔다.

 

147. [쑤자따]

    그곳에서 나는 즐기며 놀다가 자신의 집에 오는 도중

    싸께따 시에 있는 안자나바나 숲의 승원을 보기 위해 들어갔다.

 

148. [쑤자따]

    세상의 등불을 뵙고 인사를 드리고 다가가 앉았다.

    눈 있는 님께서는 애민히 여기셨으니, 나에게 가르침을 주셨다.

 

149. [쑤자따]

    위대한 선인의 진리를 나는 듣고 꿰뚫었으니,

   그  자리에서 티끌을 여윈 진리인 불사(不死)의 경지에 닿았다.

 

150. [쑤자따]

    진실한 가르침을 알고서 나는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다.

    세 가지 명지가 성취되었고, 깨달은 님의 교법은 헛되지 않았다.

 

5. 아노빠마 장로니의 시

151. [아노빠마]

    나는 상층의 집안에 태어나 재보가 많고 재물도 많았다.

    맛자의 자식인 딸로서 아름다움과 미모를 갖추었었다.

 

152. [아노빠마]

    왕자들이 청혼했고 부호의 아들들이 탐냈으니,

    나에게 아노빠마를 주시오. 라고 아버지에게 사자를 보냈다.

 

153. [아노빠마 : 왕자들과 부호들]

    당신의 딸 아노빠마가 아무리 무겁더라도 그것보다 여덟 배의

    황금과 보화를 내가 주겠소.

 

154. [아노빠마]

    그러한 내가 세상에서 올바로 깨달은 님, 최상의 님, 위없는 님을 뵙고

    그 두 발에 예경하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155. [아노빠마]

    그 고따마께서 애민히 여겨 나에게 가르침을 주셨으니,

    그 자리에 앉아서 나는 세 번째 경지를 얻었다.

 

156. [아노빠마]

    그 후 머리를 깎고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였다.

    나에게 갈애가 멸진되었으니, 오늘로 이레째가 되었다.

 

6.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의 시

157.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나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을 구제한

    깨달은 님이시여, 영웅이시여, 일체 뭇삶들의 최상자이시여, 귀의하나이다.


158.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일체의 괴로움은 완전히 알려졌고 원인인 갈애는 말라버렸고,

    고귀한 여덟 가지 길은 닦여졌고 적멸은 나에게 실현되었습니다.

 

159.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예전에 나는 어머니이자 자식이자 형제이자 자매였으나,

    있는 그대로를 알지 못하며, 죄를 씻지 못하고 윤회해왔습니다.

 

160.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저 세존을 내가 친견했으니, 이것이 최후의 몸으로,

    태어남으로 인한 윤회는 부수어졌으니, 이제 다시는 윤회하지 않습니다.

 

161.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분발하여 노력하고 항상 용맹정진하니, 화합된 제자들을 봅니다.

    이것이 깨달은 님들에 대한 예경입니다.

 

162.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마야 부인께서는 고따마를 낳았으니,

    질병과 죽음에 타격받은 자들의 괴로움의 다발을 제거했습니다.

 

7. 굿따 장로니의 시

163. [굿따 : 세존]

    자식과 사랑스런 것을 버리고 이제 굿따여, 출가했으니,

    그 의취에 헌신하라. 결코 마음에 지배받지 말라.

 

164. [굿따 : 세존]

    뭇삶들은 마음에 속아서 악마의 경계를 즐기며,

    무수한 태어남으로 인한 윤회를 알지 못하고 유전한다.

 

165. [굿따 : 세존]

    감각적 쾌락의 욕망과 분노와 개체가 있다는 견해와

    금계와 의례에 대한 집착, 다섯 번째로 회의적 의심이 있다.

 

166. [굿따 : 세존]

    이러한 결박들을, 그 낮은 단계에 속한 것을

    수행녀여, 버리면, 그대는 다시 여기에 오지 않는다.

 

167. [굿따 : 세존]

    탐욕과 자만과 무지와 흥분을 버리고

    모든 결박이 끊어지면, 그대는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리.

 

168. [굿따]

    다시 태어남을 완전히 알아 태어남으로 인한 윤회를 버리고

    현세에서는 욕망을 여의고 그대는 적멸에 들어 유행해야 하리라.

 

8. 비자야 장로니의 시

169. [비자야]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고 마음에 자재를 얻지 못하고

    네 번인지 다섯 번인지 나는 승원을 뛰쳐나왔다.

 

170. [비자야]

    수행녀를 찾아가서 공손히 여쭈었더니,

    인식의 세계와 감각의 영역에 대하여 그녀가 나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171. [비자야]

    그리고 네 가지 거룩한 진리와 능력과 힘과 깨달음의 고리와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은 최상의 의취에 도달하기 위한 것들이다.

 

172. [비자야]

    그녀의 가르침을 듣고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니,

    나는 밤에 초야에 전생의 삶을 기억하였다.

 

173. [비자야]

    밤의 중야에 하늘눈이 청정해졌고 밤의 후야에 어둠의 다발이 부수어졌다.


174. [비자야]

    그래서 희열과 행복이 나의 몸에 스며들었다.

    어둠의 다발이 부수어졌으니, 이레 만에 두 발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