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HOME > 불교대학
자료실
제목 : <테라가타-장로게경> 제17장 삼십련시집 제3품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32013
  • 작성일: 2019-11-02

제3품

 

1. (아난다)

이간질하는 자, 화내는 자,

탐욕스러운 자, 파멸을 즐기는 자와는

현명한 님이라며, 사귀지 않는다.

사악한 자와 교제는 악한 것이다.

 

2. (아난다)

믿음이 있고, 품행이 바르고,

지혜롭고 많이 배운 자와

현명한 님이라면, 사귄다.

참사람과의 교류는 현선한 것이다.

 

3. (아난다: 세존)

보라! 아름답게 꾸며진 영상,

상처투성이로 세워진 몸,

고통스럽고 망상으로 찬 것,

영원하지도 않고 견고하지도 않다.

 

4. (아난다)

보라, 치장된 몸을!

그것은 뼈와 가죽으로 엮었을 뿐,

보석과 귀고리,

의복으로 단장되어 아름답다.

 

5. (아난다)

양 발은 헤나염료로 칠하고

얼굴은 향분으로 발라

어리것은 자를 기만하여도

피안을 구하는 자를 속이진 못하리.

 

6. (아난다)

머리카락은 여덟 쪽으로 땋았고

양 눈은 세안제로 발라

어리석은 자를 기만하여도,

피안을 구하는 자를 속이지 못하리.

 

7. (아난다)

사냥꾼이 그물을 놓았으나

사슴은 덫을 건드리지 않았으니,

사냥꾼은 비탄해하겠지만

사슴은 먹이만 먹고 보금자리로 간다.

 

8. (아난다)

사냥꾼의 그물은 찢어졌지만

사슴은 덫을 건드리지 않았으니,

사냥꾼은 비탄해하겠지만,

사슴은 먹이만 먹고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9. (아난다)

많이 배운, 빛나는 설법자

깨달은 님의 시자인

고따마는 짐을 내려놓고

결박을 끊고 누워 있다.

 

10. (아난다)

번뇌를 부수고, 멍에를 벗고,

염착을 뛰어넘어, 잘 적멸에 들어

생사의 피안에 도달하여

최후의 몸을 견지하고 있다.

 

11. (아난다: 하느님)

태양의 후예인 깨달은 님의

가르침이 잘 확립된,

열반으로 가는 길 위에

이 고따마는 바르게 서 있다.

 

12. (아난다)

부처님에게서 팔만이천,

수행승들에게서 이천을 받아

팔만사천의 법문을

나는 담지하고 있다.

 

13. (아난다)

배우지 못한 사람은

황소처럼 늙어간다.

그의 살은 뚱뚱해지지만

그의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14. (아난다)

많이 배운 사람이 학식 때문에

적게 배운 사람을 경멸한다면,

등불을 들고 있는 장님과 같다고,

그렇게 나는 분명히 생각한다.

 

15. (아난다)

많이 배운 사람을 섬겨야 하고,

배운 것을 파괴해서는 안 되리.

그것은 청정한 삶의 뿌리이니,

가르침을 수호하는 자가 되어야 하리.

 

16 (아난다)

앞과 뒤에 오는 것을 알고

의취를 알고 말뜻과 구절에 밝아

그는 잘 파악된 것을 파악하고

그리고 의취를 탐구한다.

 

17. (아난다)

이해를 통해 의욕이 일어나니

수행을 닦아 그것을 측정한다.

그 안으로 삼매에 잘 든 님은

올바른 때에 정진을 기울인다.

 

18. (아난다)

많이 배우고 가르침을 수지한,

지혜가 있는 깨달은 님의 제자,

가르침에 대한 식별을 원한다면,

그러한 님을 사귀어야 하리.

 

19. (아난다)

많이 배우고 가르침을 수지한,

위대한 선인의 보장의 수호자,

일체 세상의 눈,

그 학식이 많은 님은 존경받을 만하리.

 

20. (아난다)

가르침에 기뻐하고 가르침을 즐기고

가르침을 사유하고

가르침에 새김을 확립하는 수행승은

올바른 가르침에서 퇴전하지 않는다.

 

21. (아난다)

몸을 아끼는 것이 심해서

허물어져 가는데, 분발하지 않는다면,

그 몸의 안락만을 탐하는 자에게

어찌 수행자의 평안이 올 것인다?

 

22. (아난다)

모든 방향이 모호하고

가르침들도 나에게 분명하지 않다.

선한 벗이 간 뒤에는

일체가 암흑처럼 보인다.

 

23. (아난다)

친구가 떠나가 버리고

스승이 서거한 자에게

몸에 대한 새김과 같은

그만한 벗은 없다.

 

24. (아난다)

옛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고

새 사람들은 나에게 낯서니,

비올 때 둥지 속의 새처럼

오늘 나는 홀로 선정에 든다.

 

25. (아난다: 세존)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여러 나라에서 만나러 왔을 때,

막지 말라. 청중들,

그 무리들은 나를 보아야 하리.

 

26. (아난다)

깨달은 님께서 경행한 후에

그 뒤를 따라 나는 경행했다.

가르침이 설해지는 동안,

나에게는 앎이 생겨났다.

 

27. (아난다)

나는 해야 할 일이 있는

학인으로서 정신적으로 성취하지 못했으니,

나를 애민히 여겨,

스승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

 

28.. (아난다)

일체의 훌륭한 모습을 모두 갖춘

올바로 깨달은 님께서 완전에 열반에 드셨으니,

그때 전율할 일이 벌어졌고

털이 곤두서는 일이 벌어졌다.

 

29. (아난다: 송출자)

많이 배우고, 가르침을 수지한,

위대한 선인의 보장의 수호자,

일체 세상의 눈,

아난다가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30. (아난다: 송출자)

많이 배우고, 가르침을 수지한,

위대한 선인의 보장의 수호자,

일체 세상의 눈,

암흑 속에서 어둠의 제거자였다.

 

31. (아난다: 송출자)

행경이 있고, 새김이 있고,

견고한 선인,

올바른 가르침의 담지자,

장로 아난다는 보석의 광맥이었다.

 

32. (아난다)

스승을 섬기어서 나에게

깨달은 님의 교법이 실현되었으니,

무거운 짐은 내려놓았고

존재의 통로는 제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