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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테라가타-장로게경> 제14장 십사련시집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9362
  • 작성일: 2019-08-14

제1품

 

1.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내가 출가한 이래로,

고귀하지 못하고 잘못에 매인,

사유가 내게 일어난 적이 결코 없었다.

 

2.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오랜 세월 동안 나는 실로

'이들 뭇삶들은 죽어야 한다.

도살되어야 한다. 고통을 겪어야 한다.'라는

사유가 내게 일어난 적이 결코 없었다.

 

3.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깨달은 님께서 설하신 대로

한량없는 자애를 잘 닦고

또한 차례로 익혔으니,

그것을 나는 곧바로 안다.

 

4.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모두의 친구이자 모두의 동료이고

모든 존재를 애민히 여기는 자로서

폭력의 여윔을 기뻐하며,

언제나 나는 자애의 마음을 닦는다.

 

5.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흔들림 없고, 동요 없는

마음을 나는 기뻐하니,

악인이 결코 닦지 못하는

하느님의 삶을 닦는다.

 

6.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사유의 여윔을 갖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의 제자는

고귀한 침묵에

언제나 곧바로 도달한다.

 

7.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바위산이 동요가 없어

잘 정립되어 있듯,

어리석음을 부순 수행승은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8. (카다라바니야 레바따)

티끌이 없이 항상

청정을 구하는 님에게는

털끝만큼의 악함도

구름처럼 크게 보인다.

 

9.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변경의 요새를

안팎으로 수호하듯,

자신을 수호하라.

찰나도 헛되이 보내지 말라.

 

10.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죽음을 기뻐하지 않고

삶을 환희하지도 않는다.

일꾼이 급여를 기다리듯,

단지 나는 때를 기다린다.

 

11.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죽음을 기뻐하지 않고

삶을 환희하지도 않는다.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단지 나는 때를 기다린다.

 

12.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스승을 섬기어서 나에게

깨달은 님의 교법이 실현되었으니,

무거운 짐은 내려놓았고

존재의 통로는 제거되었다.

 

13. (카디라바니야 레바따)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의취가 있었는데,

그 의취를 나는 성취했으니,

일체의 결박이 부수어졌다.

 

14. (카다라바니야 레바따)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

이것이 나의 충고이다.

나는 모든 관점에서 해탈했으니,

자, 나는 이제 열반에 들리라.

 

제2품

 

1. (고닷따)

현선한 준마는

짐을 싣고 무게를 견디니,

짐이 지나쳐도

멍에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2. (고닷따)

바다가 물로 가득 차듯,

이처럼 지혜가 충만한 자들은

타인을 경멸하지 않으니,

이것이 뭇삶을 위한 고귀한 원리이다.

 

3. (고닷따)

시간 속에 있으면서 시간에 굴복하고

존재와 비존재에 굴복하니,

사람들은 괴로움을 겪고,

학인들도 이 세상에서 근심한다.

 

4. (고닷따)

즐거운 일로 상승하다가

괴로운 일로 영락한다.

어리석은 자는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해

그 두 가지 일로 타격을 받는다.

 

5. (고닷따)

괴로움과 즐거움 가운데 있는

그 침모를 정복한다면,

주춧돌처럼 정립되어,

그들은 상승하지도 영락하지도 않는다.

 

6. (고닷따)

이득도 여의고 불익도 여의고

명성도 여의고 명예도 여의고

비난도 여의고 칭찬도 여의고,

괴로움도 여의고 즐거움도 여읜다.

 

7. (고닷따)

연꽃 위의 물방울처럼,

영웅들은 모든 곳에서 더렵혀지지 않고,

모든 곳에서 안락을 얻고,

모든 곳에서 패배하지 않는다.

 

8. (고닷따)

정법으로 손해를 보기도 하고

비법으로 이익을 보기도 한다.

정법으로 손해를 보는 것이,

비법으로 이익을 보는 것보다 낫다.

 

9. (고닷따)

무지한 자가 명예를 얻기도 하고

양식있는 자가 불명예를 얻기도 한다.

양식있는 자가 불명예를 얻는 것이

무지한 자가 명예를 얻는 것보다 낫다.

 

10. (고닷따)

어리석은 자로부터 칭찬이 있고,

양식 있는 자로부터 비난이 있는데,

양식 있는 자로부터의 비난이

어리석은 자의 칭찬보다도 낫다.

 

11. (고닷따)

감각적 욕망에서 생겨나는 즐거움이 있고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괴로움이 있는데,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괴로움이

감각적 욕망에서 생겨나는 즐거움보다 낫다.

 

12. (고닷따)

여법하지 못한 삶과

여법한 죽음이 있다.

여법한 죽음이,

여법하지 못한 삷보다 낫다.

 

13. (고닷따)

감각적 쾌락의 욕망 그리고 분노를 버리고

다양한 존재 속에서도 마음이 적정한 자들은

세상에 대해서 집착 없이 살아가니,

그들에게 사랑하는 것도 미워하는 것도 없다.

 

14. (고닷따)

깨달음의 고리를 닦고,

능력과 힘을 닦아,

그들은 최상의 적멸을 얻으니,

번뇌 없이 완전한 열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