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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테라가타-장로게경> 제16장 이십련시집 제3품~제4품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8243
  • 작성일: 2019-09-07


3

 

 

1. (뗄라까니)

 

오랜 세월 참으로 열심히

 

가르침을 탐구하고

 

수행자나 성직자에게 물었으나

 

나는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했다.

 

 

2. (뗄라까니)

 

피안에 도달한 님은 누구이고

 

불사에 뛰어든 님은 누구인가?

 

궁극적 의취를 알기 위해,

 

나는 누구의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가?

 

 

3. (뗄라까니)

 

미끼를 삼킨 물고기처럼

 

나는 안으로 낚싯바늘에 걸렸다.

 

아수라의 제왕 베빠찟띠처럼

 

제석천의 크나큰 밧줄에 묶였다.

 

 

4. (뗄라까니)

 

그 밧줄을 내가 끌고 다니니,

 

근심과 비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누가 나의 속박을 풀어서,

 

세상에서 올바른 깨달음을 체험하게 하리?

 

 

5. (뗄라까니)

 

어떤 수행자나 성직자가

 

쉽게 부서지는 현상을 보여주는지,

 

누구의 가르침이 참으로

 

늙음과 죽음을 제거하는지, 내가 받아들여아 하나?

 

 

6. (뗄라까니)

 

의심과 의혹에 엮이고,

 

격정의 힘에 묶이고,

 

분노로 가득 차고 정신적으로 완고하고

 

갈망으로 분열되었다.

 

 

7. (뗄라까니)

 

또한 갈애의 활에서 쏘아진

 

서른 개의 화살에 맞았느니,

 

어떻게 그것이 나의 가슴의

 

강인한 심장을 꿰뚫고 있는지 보라.

 

 

8. (뗄라까니)

 

잘못된 견해를 끊지 못하니

 

그것은 사유와 기억으로 날카로워졌다,

 

바람에 동요하는 나뭇잎처럼,

 

그것에 의해 뚫려 나는 흔들렸다.

 

 

9. (뗄라까니)

 

내 안에서 일어나서

 

'나의 것'이라는 생각은 순식간에 불붙어,

 

여섯 접촉의 감역을 지닌 몸,

 

항상 거기에 나타나 현행한다.

 

 

10. (뗄라까니)

 

여러가지 탐침도 아니고

 

다른 칼도 아닌 것으로,

 

나의 그 화살, 그 의혹을 뽑아 줄

 

의사를 나는 보지 못했다.

 

 

11. (뗄라까니)

 

칼도 없이 상처도 없이

 

누가 내 안의 화살,

 

일체의 사지를 해치지 않고

 

나의 화살을 뽑아낼 수 있을까?

 

 

12. (뗄라까니)

 

독의 악영향을 제거할

 

그 분, 진리의 제왕께서는

 

깊은 수렁에 빠진 나에게

 

마른 땅이나 손을 보여주소서.

 

 

13. (뗄라까니)

 

호소에 나는 빠져 버렸다.

 

기만, 질투, 교만, 그리고

 

해태와 혼침으로 뒤덮인

 

제거하기 어려운 진흙뻘 속에 빠졌다.

 

 

14. (뗄라까니)

 

탐욕에 매인 사유의 바람은

 

교만의 번개구름과 같고

 

결박의 비구름과 같은,

 

악한 견해를 지닌 자를 나른다.

 

 

 

15. (뗄라까니)

 

흐름은 사방으로 흘러들고

 

덩굴은 싹을 틔워 살아간다.

 

그 흐름은 누가 막을 것인가?

 

그 덩굴은 누가 끊을 것인가?

      

 

16. (뗄라까니)

 

존자여, 흐름을 막는 제방을 쌓아라.

 

흐름이 나무를 강제로 넘어뜨리듯,

 

마음에서 생겨난 흐름이

 

그대를 넘어뜨리게 하지 말라.

 

 

 

17. (뗄라까니)

 

이와 같이 내게 두려움이 생겨나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찾아다닐 때

 

선인들의 참모임에 섬김을 받는,

 

지혜를 무기로 삼는 스승이 피난처였다.

 

 

 

18. (뗄라까니)

 

내가 떠내려갈 때에 그 분께서

 

잘 엮어지고, 청정하고,

 

가르침의 정수로써 만들어진

 

견고한 사다리를 건네주었고,

 

'두려워 말라.'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19. (뗄라까니)

 

새김의 토대의 누각에

 

올라서 나는 살펴보았다.

 

예전에 내가 그렇게 생각했듯,

 

사람들이 개체의 있음에 기뻐하는 것을!

 

 

 

20. (뗄라까니)

 

배에 오르는 길을

 

내가 발견했을 때,

 

이미 자아에 대한 집착을 여의고

 

최상의 나루터를 보았다.

 

 

 

21. (뗄라까니)

 

화살은 자신을 원인으로 하고

 

존재의 통로에서 생산되었으니,

 

이러한 것들을 끊기 위해

 

그 분은 위없는 길을 설했다.

 

 

 

22. (뗄라까니)

 

독과 그 악영향을 끊는 깨달은 님

 

오랜 세월 잠재되어 있었고

 

길고긴 세월 정착되어 있는,

 

나의 계박을 마침내 제거하셨다.

 

 

 

4

 

 

 

1. (랏타빨라: 세존)

 

보라! 아름답게 꾸며진 영상,

 

상처투성이로 세워진 몸,

 

고통스럽고 망상으로 찬 것,

 

영원하지도 않고 견고하지도 않다.

 

 

 

2.(랏따빨라)

 

보라! 치장된 몸을!

 

그것은 뼈와 가죽으로 엮였을 뿐,

 

보석과 귀고리,

 

의복으로 단장되어 아름답다.

 

 

 

3. (랏타빨라)

 

양 발은 헤나염료로 칠하고

 

얼굴은 향분을 발라

 

어리석은 자를 기만하여도,

 

피안을 구하는 자를 속이진 못하리.

 

 

 

4. (랏타빨라)

 

머리카락은 여덟 쪽으로 땋았고

 

양 눈은 세안제로 발라

 

어리석은 자를 기만하여도,

 

피란을 구하는 자를 속이진 못하리.

 

 

 

5. (랏타빨라)

 

새롭게 꾸민 향료병처럼

 

그 썩어빠진 육신을 치장하여

 

어리석은 자를 기만하여도,

 

피안을 구하는 자를 속이진 못하리.

 

 

 

6. (랏타빨라)

 

사냥꾼이 그물을 놓았으나

 

사슴을 덫을 건드리지 않았으니,

 

사냥꾼은 비탄해하겠지만

 

사슴은 먹이만 보고 보금자리로 간다.

 

 

 

7. (랏타빨라)

 

사냥꾼의 그물은 찢어졌지만

 

사슴은 덫을 건드리지 않았으니,

 

사냥꾼은 비탄해하겠지만,

 

사슴은 먹이만 먹고 보금자리로 간다.

 

 

 

8. (랏타빨라)

 

세상에 재물 있는 사람들을 나는 본다.

 

어리석어 재물을 얻고도 베풀지 않는다.

 

탐욕스러운 자들은 재물을 축적하며

 

점점 더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열망한다.

 

 

 

9. (랏타빨라)

 

왕은 폭력으로 땅을 정복하고

 

바다에 이르기까지 전국토를 다스리며,

 

바다의 이쪽에 만족하지 않고

 

바다의 저쪽마저도 가지길 원한다.

 

 

 

10. (랏타빨라)

 

왕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갈애를 떨치지 못하고 죽음을 맞아

 

불완전한 채로 몸을 버리니,

 

세상의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만족이 없기 때문이다.

 

 

 

11. (랏타빨라)

 

친지들은 머리카락을 풀어 헤치고

 

! 슬프다. 죽지 않기를 바랬는데!'라고 울부짖으며

 

수의로 그를 감싸서 운반하고는,

 

화장용 장작을 쌓고 그 곳에서 불태운다.

 

 

12. (랏타빨라)

 

재산은 버려지고, 한 벌 수의만 입혀지고

 

불 꼬챙이에 찔리며 불태워지니,

 

친지도 친구도 또는 동료도

 

죽어가는 때에 피난처가 되지 못한다.

 

 

13. (랏타빨라)

 

상속자가 그 재산을 가지고 가고

 

사람은 그 행위를 따라서 저 세상으로 가니,

 

죽은 자에게 재산이 따라다니지 않고

 

처자도 재산도 왕국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14. (랏타빨라)

 

재보로 장수를 얻지 못하고

 

또한 재산으로 노쇠를 면할 수 없으니,

 

인생은 짧고 무상하고

 

변화하고야 마는 것이라고 현자는 말한다.

 

 

15. (랏타빨라)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죽음고 만나고

 

현명한 자나 어리석은 자나 마찬가지이나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음에 타격받아 쓰러지지만,

 

현명한 자는 죽음과 만나도 동요가 없다.

 

 

16. (랏타빨라)

 

실로 그러므로 지혜가 재산보다 탁월하니,

 

지혜로 이 세상에서 궁극에 도달한다.

 

궁극에 이르지 못한, 어리석은 자는

 

이 생에서 저 생에로 악행을 저지른다.

 

 

17. (랏타빨라)

 

모태에 들어 그는 저 세상으로 가니

 

연이어 다른 곳으로 윤회하고,

 

그를 믿고 따르는, 지혜가 없는 자도

 

모태에 들어 저 세상으로 간다.

 

 

18. (랏타빨라)

 

마치 도둑이 강도짓하다 사로잡혀

 

악한 행위로 인해 두들겨 맞듯,

 

사람들은 죽은 후에 다음 세상에서

 

악한 행위로 인해 괴롭힘을 당한다.

 

 

19. (랏타빨라)

 

감미롭고 즐거운 다양한 감각적 쾌락이

 

여러 가지 형색으로 마음을 교란시키니

 

감각적 쾌락의 욕망의 대상에서 위험을 보고,

 

왕이여, 나는 그 때문에 출가했습니다.

 

 

20. (랏타빨라)

 

마치 과일이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청년이건 노인이건, 몸이 부서지면 떨어지니

 

왕이여, 이것을 보고 출가했으니,

 

진실한 수행자의 삶이 보다 탁월하다.

 

 

21. (랏타빨라)

 

믿음을 가지고 나는 출가하여

 

승리자의 가르침에 들어갔다.

 

출가는 나에게 헛되지 않았으니

 

허물없이 나는 음식을 든다.

 

 

22. (랏타빨라)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타는 불처럼

 

황금을 보기를 칼처럼 여기며,

모태의 탁태를 비롯한 고통을 보고

 

여러 지옥에서는 크나큰 공포를 보았다.

 

 

23. (랏타빨라)

 

이러한 재난을 보고 나서

 

그때 나는 외경을 얻었다.

 

거기에 자극받아 적멸에 들었으니,

 

일체 번뇌가 부수어졌다.

 

 

24. (랏타빨라)

 

스승을 섬기어서 나에게

 

깨들은 님의 교법이 설현되었으니.

 

무거운 짐은 내려놓았고

 

존재의 통로는 제거되었다.

 

 

25. (랏타빨라)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의취가 있었는데,

 

그 의취를 나는 성취했으니,

 

일체의 결박이 부수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