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십이련시집
1. 우빨라반나 장로니의 시
224. [우빨라반나 : 강가띠리야의 어머니]
우리 두 사람 어머니와 딸이 한 남자를 남편으로 삼았으니,
그렇나 나에게 미증유의 털이 곤두서는 외경이 일어났다.
225. [우빨라반나 : 강가띠리야의 어머니]
우리 두 사람 어머니와 딸이 한 남자를 남편으로 삼았으니,
끔찍하다!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부정한 것, 악취나는 것, 형극(荊棘)이다.
226. [우빨라반나 : 강가띠리야의 어머니]
감각적 쾌락의 욕망의 재난을 보고 여읨에서 오는 견고한 안온으로 보았으니,
라자가하 시에 살던 그러한 나는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였다.
227. [우빨라반나]
나는 전생의 삶을 알게 되었고 하늘눈은 맑아지고,
타인 마음을 읽는 지혜가 생겨났고 청각세계가 청정해졌다.
228. [우빨라반나]
신통이 나에게 깨우쳐졌고 일체 번뇌는 부수어졌다.
여섯 가지 곧바른 앎이 이루어졌고 깨달은 님의 교법이 실현되었다.
229. [우빨라반나]
신통력으로 사두마차를 내가 화작(化作)한 뒤에,
영광스러운 세상의 수호자이신 깨달은 님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렸다.
230. [우빨라반나 : 악마]
꽃이 활짝 핀 나무의 곁에 쌀라 나무 아래, 그대는 홀로 서 있다.
그대에게는 아무런 친구도 없다. 소녀여, 악한이 두렵지 않은가?
231. [우빨라반나]
수만 명의 당신과 같은 악한이 몰려온다고 하더라도
나는 털끝하나 떨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리,
악마여, 그대 혼자 나를 어쩔 셈인가?
232. [우빨라반나]
여기 나는 사라져서 그대의 뱃속에 들어가리니,
내가 그대의 미간에 서 있으면, 그대는 나를 보지 못하리.
233. [우빨라반나]
나는 마음을 제어했고 신통의 기초를 잘 닦았다.
여섯 가지 곧바른 앎을 구현했고 깨달은 님의 교법을 실현했다.
234. [우빨라반나]
감가적 쾌락의 욕망은 창칼과 같고, 존재의 다발은 그 형틀과 같다.
그대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라 부르는 것, 이제 나에게는 불쾌한 것이다.
235. [우빨라반나]
모든 곳에서 환락은 파괴되고 어둠의 다발은 부수어졌으니,
악마여, 이와 같이 알라. 사신(死神)이여, 그대는 패배했다.